시사 만평 2호.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아랍 시사 만평: 미군의 아프간 철수 (2)
김재희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지 20년 만에 미군이 철수작전을 시작함 과 동시에 탈레반 무장단체가 아프가니스탄 여러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깐다하르에서 약탈한 자원들을 옮기며 아프간 정부가 점령했던 지역을 점차 탈환하고 있다.
깐다하르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즉, 국제 공항이 있으며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주요 무역 중심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깐다하르에는 약 5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지난 깐다하르를 탈레반이 점령했다는 것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시작된 이후 빼앗겼던 본거지를 점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깐다하르의 손실과 함께, 아프간 정부에게는 수도인 카불과 일부 주위를 제외하곤 더 이상 남아있지 않는다. 탈레반 정부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해 왔다. 그 결과 11개 주를 점령할 수 있었다.
일부 관측가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세가 갈수록 불안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후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탈레반에게 청신호를 주고 다시 부활시킨 셈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은 전에, 아프간 탈레반 무장 조직이 2001년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 수준에 이르렀으며, 그런데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의 군사 임무는 8월 31일까지 완수할 것이고,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어떠한 추가적인 미군 파견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게는 가장 길었던 전쟁을 끝낼 것”이고, “우리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프간 국민만이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고,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것인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은 더 이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에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고, 지금부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프간 지도자들에게 합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주변 국가들도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아래의 만평을 보면, 미군의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희망대로 될 것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호에 수록된 만평은 ‘Annabaa.org'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 간에 맺은 평화 협정은 결국 더 많은 무기를 불러왔음을 풍자하고 있다.

미군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여성들에게 다시 부르카를 강요하고 서구 문물을 없애는 등, 아프간 여성의 삶은 20년 전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었음을 만평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2001년에는 미군의 탱크가 탈레반을 몰아냈지만, 2021년에는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탱크로 미군을 몰아내고 있다.

미군의 철수는 무장 탈레반의 부활을 가져왔다. 거침없는 탈레반 트럭이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깔아뭉개며 지나치고 있다.

미군의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은 안전핀이 빠진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수류탄과 다름 없다. 점령군이 떠나고 아프가니스탄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새로운 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시사 만평 2호.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아랍 시사 만평: 미군의 아프간 철수 (2)
김재희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지 20년 만에 미군이 철수작전을 시작함 과 동시에 탈레반 무장단체가 아프가니스탄 여러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깐다하르에서 약탈한 자원들을 옮기며 아프간 정부가 점령했던 지역을 점차 탈환하고 있다.
깐다하르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즉, 국제 공항이 있으며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주요 무역 중심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깐다하르에는 약 5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지난 깐다하르를 탈레반이 점령했다는 것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시작된 이후 빼앗겼던 본거지를 점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깐다하르의 손실과 함께, 아프간 정부에게는 수도인 카불과 일부 주위를 제외하곤 더 이상 남아있지 않는다. 탈레반 정부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해 왔다. 그 결과 11개 주를 점령할 수 있었다.
일부 관측가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세가 갈수록 불안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후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탈레반에게 청신호를 주고 다시 부활시킨 셈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은 전에, 아프간 탈레반 무장 조직이 2001년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 수준에 이르렀으며, 그런데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의 군사 임무는 8월 31일까지 완수할 것이고,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어떠한 추가적인 미군 파견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게는 가장 길었던 전쟁을 끝낼 것”이고, “우리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프간 국민만이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고,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것인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은 더 이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에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고, 지금부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프간 지도자들에게 합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주변 국가들도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아래의 만평을 보면, 미군의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희망대로 될 것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호에 수록된 만평은 ‘Annabaa.org'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 간에 맺은 평화 협정은 결국 더 많은 무기를 불러왔음을 풍자하고 있다.
미군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여성들에게 다시 부르카를 강요하고 서구 문물을 없애는 등, 아프간 여성의 삶은 20년 전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었음을 만평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2001년에는 미군의 탱크가 탈레반을 몰아냈지만, 2021년에는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탱크로 미군을 몰아내고 있다.
미군의 철수는 무장 탈레반의 부활을 가져왔다. 거침없는 탈레반 트럭이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깔아뭉개며 지나치고 있다.
미군의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은 안전핀이 빠진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수류탄과 다름 없다. 점령군이 떠나고 아프가니스탄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새로운 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